강의 후기

데이터로 세상을 읽는 뉴노멀 시대

코로나19 팬데믹, 지난 1년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코로나19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산업교육 현장의 실시간 원격강의(라이브 스트리밍)다. 작년에는 오프라인 강의가 좋은데, 그래도 온라인 강의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등 갈팡질팡하면서 예의 주시했다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그것도 실시간 강의로 전환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이런 방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올해 들어 첫 공개 과정을 2021년 1월 28일-29일 이틀 동안 한국생산성본부에서 <빅데이터 시대, 데이터 해석 역량 강화> 과정으로 그것도 전체 일정을 실시간 원격강의로 진행했다. 

주제 : 빅데이터 시대, 데이터 해석 역량 강화
일시 : 2021.01.28-29. 10:00-18:00 (14시간)
강사 : 구자룡 | 밸류바인 대표컨설턴트
주최 : 한국생산성본부
장소 : 줌을 이용한 실시간 원격강의

본 과정은 실습을 병행하기 때문에 그것도 처음으로 전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소수 인원이 참여했지만 수강생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컴퓨터 환경 및 통계분석 실습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따라올지 염려되었다. 집합교육을 할 때는 노트북을 렌털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실습환경을 세팅할 수 있다. 

그런데 수강생의 집이나 사무실의 컴퓨터 환경이 각양각색이라서 애로가 컸다. 어떤 분은 엑셀의 버전이 2007인 경우도 있었다. 최근의 여러 추가 기능을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양이다. 어떤 분은 실습자료를 다운로드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데 반나절을 보내면서 진짜 중요한 실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격으로 접속을 할 수도 있는데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줌이 실습을 하는 노트북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데 스마트폰에 연결되어 있었다. 

이런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질문과 답변 등 참여를 유도하고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학습 방법은 과거 집합교육보다 높은 집중력과 참여도를 느낄 수 있었다.

​엑셀을 가반으로 데이터 분석 기능과 KESS를 추가하고 파워 쿼리 등 몇 가지 추가 기능도 설치했다.

그리고 빅카인즈 등 분석 플랫폼을 직접 사용하면서 데이터 분석을 실습 중심으로 진행했다.

현업 실무자인 경우에는 보다 쉽게 진도를 따라왔지만 어느 정도 연령이 있는 분은 분석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활용에 한계가 많이 노출되었다.

아마도 앞으로 현업의 실무자와 관리자 모두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야 디지털 시대에 생존할 수 있고, 보다 높은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좀 더 공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1한 수강생의 데이터 분석 결과물

디지털과 데이터에 속지 않으려면.. 리터러시가 필요해

2020년은 나에게 새로운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대학에서 그리고 직업으로 데이터 기반 업무를 하면서 고민하고 공부하고 연구하고 익혔던 역량을 리터러시 역량 강화로 확장한 것이다. 3년 전부터 <빅데이터 시대, 데이터 해석 역량 강화>라는 2일짜리 산업 교육과정을 만들어 공개 과정으로 진행하면서 체계화하고 있었다. 

이 과정을 보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전문가들이 찾아와서 미팅을 하고, <데이터 리터러시> 과정을 함께 개발하고, 특강, 마이크로 러닝 촬영, 실시간 원격강의(온라인), 집합 강의(오프라인) 등을 통해 하나의 체계화된 과정으로 발전시켰다. 올해 나라배움터에 공개되면서 공공기관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왔고 그 첫 번째 강의가 이루어졌다.


신임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와 데이터 리터러시에 대해 총 4시간을 실시간 화상강의로 요청했다. 이미 줌과 같은 화상강의 시스템을 충분히 연습했었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았지만 연수원에 가서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곳을 찾아서 해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사무실은 장시간 강의장으로 운영하기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스튜디오를 빌리기에는 비용이 부담되어 최종적으로 집의 거실을 이용하기로 했다. 강의 전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접속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실제 강의시간에는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참에 기가인터넷으로 바꾸고 공유기도 바꿨다.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 미리 준비하는 차원이다. 

주제 : 디지털 리터러시와 데이터 마이닝과 분석
일시 : 2021.02.08. 10:00-15:00 (4시간)
강사 : 구자룡 | 밸류바인 대표컨설턴트
주최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장소 : 줌을 이용한 실시간 원격강의

  • 1교육 내용

디지털 시대의 리터러시 이해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역량 
데이터에서 세상을 읽어내는 데이터 분석과 마이닝
시각화 분석과 거짓말하는 데이터에 속지 않는 방법

최근 정부에서도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 정책 결정을 위한 여러 고민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교육이다. 마인드와 스킬을 짧은 시간에 원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수 있다. 바야흐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다. 이번에 수강한 신임 공무원은 5급으로 갓 행정고시를 통과하여 임용된 신규자다. 순차적으로 교육을 한다면 승진자나 신규자 과정을 진행할 때 필요한 주제를 넣는 방식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브랜드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던 2000년대 중반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요청에 의해 총 11차례 승진자 대상으로 브랜드 특강을 하러 전국의 현대자동차그룹 연수원을 찾아다닌 적이 있었다. 올해도 이런 좋은 신호를 받고 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디지털 네이티브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와 데이터 리터러시를 주제로 강의를 준비하면서 이 연령대의 자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밀레니얼 및 Z세대의 특성과 속성을 가미한 교육을 진행해야 피드백이 잘 나올 것 같았다. 스타트를 잘 해야 다음 과정이 있는 것은 모든 서비스의 기본이기에 그 본질을 추구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가볍게 퀴즈를 내고 가장 빠르게 정답을 맞힌 수강생에게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걸었고 쉬는 시간에 바로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주었다. 참여를 높이는 참 좋은 방법이다. 

​본격적인 참여형 실습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의 한 사례로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문제를 내고 조별 활동을 통해 직접 기사를 작성하게 하고 제출하도록 했다. 짧은 시간임에도 디지털을 다루는 능력이 이미 되어 있는 참여자들에게 약간의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잘 수행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 1분임조에서 문제를 확인하고 새로운 기사를 작성한 사례

하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수함이 있어서 좋아해야 할지 아니면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에 한계를 보인 것 같아 안타까워해야 할지 막막함을 경험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의 질문을 보여주고 직접 답변을 하게 했는데 원본 조사보다도 높게 유도질문에 속아 넘어갔다. 이번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데이터로 속이고자 한다면 그 누구도 속아 넘어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토론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은 이런 질문이 유도질문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도하는 데로 응답하고 있다는 자체가 현실이고 리터러시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에 참여한 결과물은 정리해서 교육담당자에게 전달했고 수강생들에게 전해주도록 부탁했다.

  • 123명이 응답하여 83%가 동의한다에 응답했다. 원본 조사 결과에서는 1,000명 응답에 81.8%가 동의한다에 응답.